유방축소술


내가 레지던트였던 시절만해도 유방을 줄이는 수술은 그리 흔하지 않았다. 그래서 유방을 축소하는 수술이 있다는 소문이 있으면 만사를 제쳐놓고 견학하러 가곤 했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의 생활수준이 그리 높지 못해서 그런지 발육 상태가 지금과 같지 않아 유방이 커서 고민인 경우는 드물었던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한달에 한번꼴로 유방축소수술을 원하는 환자가 찾아올 정도로 유방이 커서 고민하는 여자가 많아졌다. 심한 경우에는 실제로 유방이 수박만한 경우도 있는데 미관상으로 보기 싫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본인에게 심한 고통을 준다.
즉 유방이 크면 무거워서 이를 버티기위해 어깨에 항상 힘이 들어가게 되므로 어깨가 뻐근하고 아프고 심하면 허리까지 통증이 있게된다.

유방이 지나치게 클 경우에는 사회 생활을 하는데도 지장을 받게 된다. 얼마전에 중학교 체육선생님이 찾아와서 유방을 줄여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 선생님은 가슴이 커서 체육복을 입고 뛰면 몹시 출렁거려 학생들 앞에서
도저히 수업을 가르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여성은 대개 사춘기 시절인 17,8세를 전후해서 유방이 확대되다가 이 시기가 지나면 조금 가라앉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유방이 지나치게 크다고 해서 축소수술을 서두를 필요는 없으며, 일단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그러다가 24,5세가 되어서도 유방이 지나치게 클 경우에는 그때가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

유방이 어느정도 커야 지나치다고 하는 가는 사람에 따라 틀리겠지만 대개 유방으로 인해 어깨가 아플 정도면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유두가 아래를 향할 정도라면 좀 심한 경우다. 유방축소수술은 간단히 말하면 유방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피부를 절개하고 유선조직이나 지방등 유방의 살을 적절하게 떼어네는 것이다. 물론 수술전에 어느정도 제거할 것인지를 정밀하게 측정을 한후 집도를 하게 된다.

그리고 양쪽 유방의 크기가 틀릴경우에는 이를 감안하여 균형있게 수술을
한다. 유방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경우에는 유두 주변부를 절개하여 수술을 하기 때문에 거의 흉터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유방이 아주 클 경우에는 유방아래 부분을 절개하여 수술을 하게 되며 이럴 경우에는 약간의 흉터가 생기기된다.

사실 유방 축소술은 수술 후 부작용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다 중요한 점은 얼마나 흉터를 남기지 않으면서 모양을 예쁘게 만드는가에 있으며 이것이 수술의 관건이다. 이는 수술하는 의사의 경험이나 기술 또는 컨디션등에 의해 좌우된다.

흔히 유방 축소수술을 받게되면 유선이 망가져서 수유를 하는데 문제가 있지 않나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유선 조직 일부가 제거되어도 수유에는 별지장이 없으며, 남아있는 유선 조직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이 유방축소술은 수술 방법은 간단하지만 정교함을 요하는 것이라서 수술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그래서 의사들에게는 상대적으로 힘든 수술중의 하나이다. 수술후 특별한 부작용은 없으며 2주 정도의 치료를 받으면 된다. 유방이 커서 어깨나 허리가 아픈 여성의 경우 , 수술후 한결같이 시원해서 좋다는 말을 한다.